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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제주의 바다를 걷다”
7월 12일, 씨월드고속훼리의 시그니처 상품 ‘올레 5코스’ 가 청명한 제주 하늘 아래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남원포구에서 쇠소깍까지, 총 13.4km. 그 길은 단순한 트레킹이 아니라, 제주의 여름을 몸으로 읽는 시간이었습니다.
⚓ [남원포구 – 바다와 사람의 시작점]
이번 여정의 시작은 조용한 항구, 남원포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출렁이는 물결과 고요히 닻을 내린 어선들,
그 풍경은 마치 제주의 하루가 ‘쉼’으로 시작된다는 듯 우리를 맞이했습니다.
파도소리를 따라 걷는 발걸음은 점차 리듬을 찾았고, 모든 참가자의 표정엔 설렘이 번졌습니다.
[큰엉입구 – 절벽과 바람의 인사]
이윽고 도착한 큰엉입구.
거대한 절벽 아래로 시퍼런 바다가 부서지며 바람이 옷깃을 스쳤습니다.
‘큰엉(큰 바위 틈)’이란 이름처럼 웅장하고도 신비한 이 풍경은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만들었고, 사진 속에는 제주의 진짜 얼굴이 담겼습니다.
[위미동백나무군락지 – 초록 속의 붉은 약속]
이어진 위미동백나무길은 마치 숲 속의 통로처럼 조용히 우리를 감쌌습니다.
지금은 초록이 짙게 드리웠지만, 겨울이면 이곳엔 동백꽃이 피어난다고 했죠.
여름에도 여전히 싱그러움을 안겨주는 이 구간은
"숨겨진 비밀의 숲"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넙빌레 – 바다와 돌의 시간]
발아래 검은 현무암이 이어진 해안 길, 바로 넙빌레.
이곳은 제주의 시간을 가장 깊게 품은 곳 같았습니다.
조용히 파도에 깎인 돌들은 말을 하지 않았지만,
그 침묵 속에 묵직한 제주의 이야기가 들리는 듯했습니다.
[망장포~쇠소깍 – 여정의 완성, 바다와 계곡의 만남]
마지막 구간은 망장포를 지나 쇠소깍으로 향하는 길.
계곡물과 바다가 만나는 이 지점에서, 우리는 제주의 여름을 가장 선명하게 마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