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루즈호의 비밀


스타크루즈호의 비밀

여행자 0 10,324 2011.02.07 11:42
작년에 한라산 등반을 위해 씨월드 카페리호를 이용해 제주에 다녀오면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어서 이번 가족여행(3가족,12명)을 계획하면서 장흥 출발의 유혹을 뿌리치고 씨월드를 선택하였는데 예전의 여객선은 아니고 출항 2일째인 스타크루즈란다. 전의 배보다 더 크고 시설도 현대식이라 좋겠지란 희망을 품고 승선,객실을 찾아 들어가는데 헉, 이건 구멍하나없는 창고다. 여기서 한번 기분이 상한다. 어쩌겠는가! 여장을 풀고 아침을 못먹은 관계로 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GO, 반찬을 골라먹는 부페식이다( 나는부페를 싫어함). 음식을 골라 식사를 하고 담배를 피우기 위해 밖으로 나와보니 배가 출항하여 내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애들이 아직 식사를 하고있어 잠시 앉을곳을 찾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애들도 식사를 다하고 밖으로 나온다. 잠시 여유를 느껴본다. 이곳 저곳 구경을 하고 바람도 불고 춥기도 해서 객실로 가 몸좀 녹히고 실내를 구경하기로 하고 객실찾아 간다. 객실이 정말 많다. 근데 좀 허전하다.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어찌어찌 객실을 찾아 왔는데 으악!! 우리자리가 없다 다른손님들이 우리짐을 구석으로 밀어놓고 누워서 자고있다. 이런 개같은 경우가 없다. 대체 몇명이나 이방에 쳐 넣은거야!! 성질이 나기 시작한다. 겨우 겨우 양해를 구해 자리를 마련하고 아침부터 맥주나 묵을까하고 식당가서 생맥주 시켜놓고 일정에 대해 상의 하고 있는데 어라 맥주잔에서 파도가 친다. 금방 멈추겠지 해도 계속 떤다 그것도 제대로 떨어준다. 하도 떨어서 방금먹은 맥주가 배속에서 버큼이 생겨 넘어올라 그런다. 점점 걱정이 들기 시작한다. 조짐이 좋지 않다.  음악회를 한단다. 그래 그거라도 보면서 시간죽이자 생각하고 음악회장으로 간다. 또 속았다 애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수백명 태워놓고 탁자 몇개 같다놓고 보러오란다. 동작빠른놈은 앉아서 보고 시간되서 나온놈은 서서보란다. 그래서 서서 보다가 다리아파 담배피러 밖으로 나온다. 여기도 앉을곳은 없다. 안내데스크에 도착예정시간을 물어본다. 14시10분이란다. 어 이상하다 13시20분 아닌가? 물어보니 조류의 영향 때문이란다. 아무리 그래도 너무 늦은것 아니냐고 되물으니 이건 약과란다 1시간30분 늦은 경우도 있으니 이건 빠르게 가고 있는줄 알고 있으란 듯 아주 당당하게 대답한다. 저 많은 사람들의 시간을 50분 씩이나 뺏어놓고도 아주 당당하다. 연착되면 타당한 이유와 도착예정시간을 승객들에게 방송이라도 해주면 누가 잡아가는 모양이지?. 욕을 해주고 싶은걸 억지로 참는다. 갑자기 머리가 복잡해진다. 13시 30분도착으로 연계시켜놓은 일정들이 엉망이 되버렸다. 늦는다고 연락하기위해 핸드폰 꺼내드니 이런 개같은 통화권 이탈이란다. 밖으로 나가니 부재중6통 와있다. 결국 이번 제주 가족여행은 엉망 진창이 되버렸다. 한마디로 씨월드가 돈되는 승객을 많이 태우기에 급급했지 편의 시설은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생각됨. 그래 백날 말하면 무엇하리 싫으면 안타면 그만이지. 앞으로 내가 이 배를 타면 성을 갈고 열 손가락에 장을 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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