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할수 있어요


혼자서도 할수 있어요

삐삐 0 7,108 2010.10.11 10:22
제주도로 시집을 가면서 한해 두해는 아무것도 모른채 신랑을 따라 비행기를 타고 명절이면 가곤 했었다.
아이들이 제법 크면서는 배도 괜찮겠다는 생각에 5년 전부터는 계속해서 배를 타고 다녔다.


육지 며느리가 제주도로 시집을 가서 가는 교통부터 달랐고 말투 등등 익숙하지 않았다.

그러나 서로 통하는 마음은 나를 사로잡는 매력이 있었다.


항상 신랑이랑 동반했었지 이번처럼 아이들과 내가 먼저 들어가는 일은 없었다.


신랑이 배를 예약하고 우린 따라 갈뿐 아무런 생각없이 행동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데 이번 추석은 초등학생 두 딸과 내가 먼저 들어가는 일이 벌어졌다.


신랑은 바빠서 그 다음날 첫 배로오고 우린 하루 결석하고 연가내고 해서 셋이서 가게 되었다.
"엄마, 할수 있겠어요?  기차타고 목포까지 가서 배 예약했던거 잘 확인하고 가실수 있겠냐교요?"
아빠랑 항상 같이 가서인지 엄마는 걱정스러웠는지 너무 우수웠다. 엄마도 할수있다는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아침일찍 서둘러서 정읍역에 가서 7시20분 기차를 타고 가서 배에 올라 탔다. 긴장을 했던지 계속해서 화장실망 가게 된건  비밀이다.


어찌됐든 배에 올라타서 아이들과 한바퀴를 돌고는 내가 좋아하는 목욕탕으로 갔다.
배안에서의 목욕!!!난 참 좋아한다. 밖에는 가을 하늘과 어울러진  바닷가의 물결를 보며 한참을 물속에서 첨벙첨벙했다.


시간이 걸려 힘들겠다고들 하지만 난 아이들과 오붓하게 목욕하며 이먀기하며 시간을 보내니 목포에서 제주도가는 이 배를 무진장 좋아한다.
거기다가 참으로 싸지 않는가.

큰 돈들여 비행기 타고 가는것도 좋지만 시간이 있다면 배를 이용하는것이 서민들에게는 고마운일이다.
시간이 다 되어 나갔더니 아버님께서 나와 계셨다.

신랑과 같이 안와서 아버님 또한 걱정이 되셨는지......
즐거움을 안고 제주도에서의 여행은 시작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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